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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과 함께한 책

2022년 여름과 가을의 경계에서 읽은 소설

by 호기심대마왕 2022. 9. 10.

1. 동물농장 _ 조지 오웰 ⭐⭐⭐⭐⭐

동화 수준으로 쉽게 쓰였지만, 사회에 대한 풍자가 지대로였다. 인물 (동물?ㅋ) 설정도 기가 막히게 해서 주변에서 꼭 한 명씩 봤을 법한 그런 캐릭터들이라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동물들 뽀짝거리는 거 보면서 인간사 세상사에 대해서 생각해볼 거리가 참 많아서 재밌었음! 읽으면서 그때그때의 감상을 내 아이폰 메모장에 기록해두었었는데... 다소 표현이 거칠고 조잡하지만 (정제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라^^;;) 그게 매력인 것 같아서 오타조차 고치지 않고 그대로 복사 붙여넣기 해본다. 나 생각보다 되게 많은 걸 생각했었네~ ㅋㅋㅋ


◼ 멍청해서 내면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고 상대를 납득시킬 능력이 없으면 지배 당한다

 완전한 민주는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누군가는 권력을 점하고 지배하고 싶어한다.

 애매하게 똑똑한 놈이 그럴듯한 궤변을 늘어놓는게 젤 위험하다. 그런놈보다 멍청해지면 가스라이팅 당하거나 선동되는 거다. 나도 나보다 조금더 애매하게 똑똑한 넘들에게 휩쓸린 적 많은데.

 스스로의 무능을 의심하는것은 좋으나 지위에 근거해 주권을 의탁할 때 삶은 의미를 잃는다.

 최악의 가능성을 두려워해 차악을 선택하면서 그것을 선으로 착각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라

 선량하고 충성심있고 성실한 사람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세상이다. 시니컬하고 부정적인 인간은 세속을 가장 세속적으로 보기 때문에 적어도 모든걸 잃지는 않는다. 자기 자신이라도 지켜내기에.

1)가스라이팅하기 위해 갖춰야할 것 : 뻔뻔할 것, 똑똑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상대보다는 똑똑할 것 (유창한 언변을 가질 것), 선량한 상대
    2) 가스라이팅 당하고 싶다면 갖춰야 할 것 : 선량하고 충성스러운 마음씨, 상대에 대한 무한 신뢰, 자신이 어리석다는 것을 인정하는 겸허함
    3) 운이 좋아서 절대로 만나지 않으면 좋겠다, 나보다 쫌더 똑똑하고  교활하고 뻔뻔한 인간을.

 역사는 사실의 여부와 달리 필요에 의해 조작되기 마련이다. 가장 중요한 사실과 그렇지 않은 사실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강하고 힘 센 자가, 역사를 입맛대로 꾸며낼 욕망을 더 강하게 품는 자가 무엇이 중요한 사실인지를 취사선택한다. 이완용은 매국노일까.

 부조리하고 타락한 구조 속에서 개인의 책임만을 묻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복서는 나폴레옹에게 충성했고, 누구보다 성실했다. 그런 복서는 참혹한 현실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아침에 한시간 더 일찍 일어나 더 일하기를 선택한다. 선량한 성실함과 만만하고 어리석음이 동전의 양면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씁쓸하다. 똑똑하려면 악하고 약아빠져야할까? 어느정도 사실이지만 나는 그것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착하고 똑똑한 자는 그 두 세계 사이에서 쓸쓸하게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위인인 거지.

 법. 간혹 뉴스에서 법 때문에 말도 안되는 판결을 받게 된 이야기를 보게 되는데.
이거는 그리고 노태우 개헌도 생각나고.
참 법이라는게.
그리고 김영민 작가의 그 이사회 일. 조항을 먼저 확인하고 수정했어야 한다는 거.

 충성할 것을 교육한다. 탐욕스러운 독재자에 불과한 나폴레옹을 찬양하는 시를 쓴다.
내가 충성하는 대상도 어쩌면 사회가 나에게 주입한 사상의 일부일 수도 있는 것이다. 왜 국가에게 충성해야 하는가? 내가 국가로부터 받는 이득과 애국심을 상호교환하기로 자의적인 판단 하에 결정했다면 모르겠지만 어릴때부터 유관순은 위인이고 이완용은 나쁜놈이라고 교육받았다. 어째서 애국과 나라에 재한 충성이 한 인간의 삶 <전체>를 찬양하거나 폄하할 유일한 기준이 될 정도로 중요한 도덕적 잣대가 될 수 있다는 말인가?

 충성=곧이곧대로 믿음= 우매

 이익을 위해서라면 그동안 해온 수많은 말들도 종잇장 뒤집듯 획획 엎어버릴 수 있는 정치인

 삶은 노력의 산물. 노력해서 이룬 것이 사라진다면 그 시간만큼의 삶이 사라진는 것. 내 평생을 바친 것이 사라진다면 내 평생의 삶이, 내 존재가 사라지는 것.

 스퀼러는 자신의 노력이 들어가지 않았으니 풍차가 사라져버린 것에 동요할 리 만무하다. 스퀼러가 역사교과서를 편찬한다면 이날은 명백한 승리로 기억될테다. 농장을 실제로 굴러가게 만든 수많은 동물들의 상실감은 승패를 결정짓는데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나는 풍차 전투가 성공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만, 우매한 동물들은 그날 자신들이 크나큰 승리를 거두었다고 여기게 되었다.

 무지를 경계했던 이유는 그것이 때때로 남을 해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음을 깨달았다. 무지는 자기 삶에 대한 죄악이다. 자기 자신의 인생에 가장 해가 되는 것이 무지일 수 있다.

 요양병원에 보내는 말년의 노인이 그려졌다. 복서는 마차를 뛰쳐나오고 싶었지만 노쇠한 육체의 힘이 부족해서 그럴 수 없었다. 다 늙은 노인이 요양원에서 죽어가기 싫다면 그 역시 힘이 필요하다. 그 힘은 신체적이기보다 정신적인 것을 의미한다. 정정하고 항상 깨어있어 스스로를 돌보고 지킬 줄 알아야 된다.

 무식하고 용감한 것들이 제일 무섭다는 말. 여기 나오는 양들은 무식하고 용감한 자들을 보여준다. 잘 모르지만 일단 선동당한 구호를 목청 높여 소리친다. 스퀼러는 그들을 일주일간 가둬놓고 새롭게 교육한닼

 이상해보이지 않았다? 아니? 내가 보기엔 이상해. 그치만 그 속에 길들여지게 되면,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 모든것은 익숙함의 문제이고 익숙함은 달리 특별한 가치가 아니라 항시 사회가 만들어내는 것이므로.


2. 사랑의 생애 _ 이승우 ⭐⭐⭐⭐⭐

 

 


3. 탐닉 _ 아니 에르노 ⭐⭐⭐